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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케팅이 어딘가 늘 헐거운 이유

혼자 사업을 굴리는 사람의 마케팅은 왜 자꾸 미뤄지는가. 그리고 무엇이 그 헐거움을 메울 수 있는가.

Clayee · Founder

작은 사업을 굴려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같은 광경을 봤을 것이다. 인스타그램은 지난주에 올린 게 마지막이고, 블로그는 두 달 전 글이 위에 떠있고, 메일 리스트는 만든 뒤로 한 번도 안 보냈다. 본업이 바빠서 그랬다. 사실은 본업이 바쁘지 않은 주에도 그랬다.

이건 게을러서가 아니다. 마케팅은 한 번의 큰 결정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결정 100개로 굴러간다. 오늘 무엇을 쓸지, 어디에 쓸지, 어떤 톤으로 쓸지, 댓글에 어떻게 답할지. 비전임자가 매일 100개의 결정을 더 내릴 여력은 없다. 그래서 마케팅은 늘 어딘가 헐겁다.

결정의 단을 낮추면 글은 써진다

흥미로운 사실 하나. 마케팅을 잘 하는 작은 사업체들은 콘텐츠를 미친 듯이 많이 만들지 않는다. 대신 이미 정해놓은 틀 위에서 만든다. 어떤 카테고리로 어떤 빈도로 어떤 톤으로 쓸지가 한 번 정해지면, 매주의 결정은 "이번엔 무슨 얘기를 할까"로 줄어든다. 그것 한 가지면 사람이 굴릴 수 있다.

문제는 그 틀을 처음 만들 때다. 시장 분석, 경쟁사 톤 비교, 채널별 길이·해시태그 패턴, 검색 의도 매핑. 이걸 모르거나, 알아도 시간이 안 난다. 그래서 사람들은 보통 두 가지 중 하나를 한다. 마케터를 뽑거나 (대부분 못 뽑는다), 아니면 그냥 즉흥으로 한다 (그래서 헐거워진다).

그 사이에 있는 자리

이 블로그가 다룰 것은 그 사이의 자리에 대한 이야기다. 마케터를 못 뽑는 사람도, 즉흥에 의지하지 않고 마케팅을 굴리는 방법. 광고비를 안 쓰고도 자산이 쌓이는 방법. AI가 마케팅을 어떻게 바꾸고 있고, 어떻게 안 바꾸고 있는지.

매주 한 편씩 쓸 생각이다. 오가닉 마케팅의 기본부터, 2026년의 검색이 어떻게 다시 쓰이고 있는지, 작은 사업체가 알고리즘 위에서 살아남는 방법까지.

읽어주셔서 감사하다. 다음 주에 봬요.

자주 묻는 질문

오가닉 마케팅은 결과가 너무 늦지 않나요?
처음 세 달은 그렇습니다. 하지만 잘 쌓인 글 한 편은 1년, 2년 동안 매일 일을 합니다. 광고비는 매달 0에서 다시 시작하지만 오가닉 자산은 누적돼요.
글쓰기 자체가 부담입니다.
글쓰기보다 더 어려운 건 '무엇을 쓸지' 정하는 일입니다. 그 결정의 단을 줄여주면 글쓰기는 의외로 빨리 끝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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